계단에서 전동휠체어를 들고 이동중인 119대원들

계단에서 전동휠체어를 들고 이동중인 119대원들


지난 10일 저녁,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고장이 발생해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직원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건물 내 안내 부재로 고장이 고지되지 않아 혼란이 과중되었으며 이 건물에는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직원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었다.

2층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반포소방서 119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해 현장을 수습했다.

119 구조대원들은 도착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전동휠체어는 무게가 100kg가 훨씬 넘는 경우가 많아 옮기는 데 상당한 기술과 체력이 요구되지만 대원들은 이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운반하며 장애인 직원들의 이동을 도왔다. 구조 작업은 신속하게 진행되었으며 대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장애인 직원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엘리베이터 고장이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심각한 위협입니다. 119 대원들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을 것입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소방대원은 "장애인분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도 힘써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와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 고장과 같은 돌발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책 마련과 함께,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건물 설계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구조에 나선 119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